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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식의 성장

[의식]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플로우 스테이트(Flow State), 몰입이란 무엇인가?

by qaz001 2022.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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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이란?

플로우 스테이트(Flow State), 몰입이란 일반적으로 어떤 것에 대해 고도의 집중을 유지하면서도 자의식이 사라질 만큼 심취해 있는 상태를 말한다. 몰입 상태가 되면 머릿속의 생각과 목표, 감정과 행동이 하나로 통일되어 무아지경에 빠져든다. 


흔히 몰입은 호흡과 같아서 몰입을 하고 있을 때는 자신이 몰입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한다. 바로 옆으로 폭탄이 떨어져도 떨어진 줄 모르고 몰두해 있는 상태가 몰입이다. 미하이에 의하면 주어진 과제의 난이도가 너무 쉽지도 어렵지도 않을 때, 목표가 명확하고 피드백이 잘 될 때 몰입이 잘 일어난다고 한다.

 


진정한 몰입은 행복의 토대


미하이는 젊었을 때 스위스에 스키를 타러 갔다가 칼 융의 강연을 듣고 심리학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후 그는 심리학자가 되어 40년동안 평생에 걸쳐 행복에 관한 연구를 했는데, 그가 행복을 연구하면서 얻어낸 결론이 바로 몰입이다. 
 
미하이 교수는 몰입이 행복의 토대라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문명이 발달한 시대에 살면서도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것은 자신의 삶을 자신이 마음대로 결정하면서 살아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행복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기만의 기준이 필요하다. 자신만의 행복의 기준을 정하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기 위해서는 몰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진정으로 몰입할 수 있기 위해서는 내 운명을 내가 정하고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몰입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기준으로 몰입 상태에 빠져들어야 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 행복에 이르게 된다. 아니 그렇게 몰입 상태에 진입해 들어가는 과정이 고스란히 행복이다.


몰입과 일, 그리고 성공


몰입은 우리가 하는 일과 관련이 있고, 그 일 속에서 우리가 온전하게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더불어 우리가 주변의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몰입은 크게 대단한 일을 통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 속에서 쉽게 일어난다. 노래하고 춤추고 운동을 할 때도 일어날 수 있고, 집중해서 일하고 좋은 책을 읽거나 좋은 대화를 할 때도 일어날 수 있다.

자신이 하는 일을 의무라고 느끼지 않고 일과 자기 자신이 조화를 이룰 때, 자신이 마치 그 일의 일부처럼 느껴지는 내면의 느낌이 바로 몰입이다. 몰입의 반대가 불안인데, 몰입 상태에서는 일이 잘 안 될 것 같다는 걱정이 전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불안감이 느껴지지 않고 실패에 대한 걱정도 없다. 이미 성공할 준비가 된 상태가 몰입이고, 그렇기 때문에 몰입 상태에 들어가게 되면 어떤 일이든 성공은 저절로 일어난다. 


몰입의 사례


예를 들면 체스 선수나 바둑기사들은 집중력을 떨어뜨리지 않고 반나절 이상 몰입할 수 있다. 게임을 하는 도중 그들의 심신은 체스판이나 바둑판에 흡수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뇌는 일반 사람들보다 더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수술하는 의사들도 몰입을 자주 겪는다. 외과의들은 수술을 하는 동안 오직 손의 움직임만 느껴질뿐, 다른 것은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서있다는 느낌도 느껴지지 않고 자기 자신조차 느껴지지 않으며, 오직 손이 움직이는 느낌만 남는다. 의사들은 수술이 스키를 타는 것과 같다고 한다.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이나 파도타기를 하는 서핑 선수들도 고도로 몰입하지 않으면 바위절벽의 틈 속에서 손가락을 꽂아 넣을 곳을 찾지 못하고, 집채만큼 높게 밀려오는 파도 속에서 균형을 잡지 못한다. 다른 대부분의 프로 선수들도 마찬가지이다. 전문가의 세계는 곧 몰입의 세계다.


몰입에 필요한 요소


몰입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3단계 과정이 필요한데, 그것은 장기적인 목표 - 피드백 - 균형점 찾기이다. 

장기적인 목표는 확고한 비전을 통해 자신에게 나아갈 방향을 알려준다. 장기적 목표가 없다면 몰입에 필요한 흐름이 끊기게 된다. 장기적인 목표를 세운 후에는 본격적으로 목표 달성에 필요한 행동을 취해 나가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피드백 과정은 아주 오랫동안 지루하게 이어질 수 있다. 그 기간을 견뎌내고 계속 지속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낮은 수준의 몰입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마지막으로 낮은 수준의 몰입을 경험한 이후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사이의 균형을 찾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여기에서 말하는 균형이란 자신이 직면해 있는 현실적인 상황과 자신이 가진 기술, 즉 기량 수준 사이의 균형이다. 그런 균형감에 의해 현실적 상황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지게 된다.


몰입에 이르는 과정 모형 그래프

몰입에 이르는 과정 모형
<몰입에 이르는 과정 모형>


위 그래프를 보면 몰입이 과제의 난이도와 기량 수준 사이, 불안, 걱정과 지루함의 중간에 위치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몰입 모형 그래프에 자신을 대입해 보면 자신이 현재 어떤 수준에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래프를 보면 처음부터 최종 목표 수준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살짝 지루할 수 있는 일을 반복적으로 함으로써 느긋한 상태를 거쳐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가야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과정에서 느긋하게 이완된 상태에 이르러 어느 순간 낮은 수준의 몰입 상태에 들어가게 되고, 그 상태에서 보다 높은 목표 수준의 일을 하다보면 어려움과 불안을 느끼면서도 마침내 각성 상태에 도달하게 된다. 그때 비로소 최종 단계 수준의 플로우 스테이트, 즉 완전한 몰입 상태에 이르게 된다.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어 행복감을 누리려면 나 자신이나 자녀에게 처음부터 천재 수준의 일을 해내기를 기대하면 안된다. 피아노를 막 배우기 시작한 자녀가 처음부터 쇼팽을 연주하기를 기대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 일이 어렵게 느껴지면 당사자는 불안감을 느끼고 그 시점에서 피아노 배우기를 그만두게 된다. 

몰입은 무관심과 정반대쪽의 정점에 있다. 몰입 상태에 가까우면 각성과 자신감의 느낌, 무관심 상태에 가까우면 지루함과 걱정의 느낌이 몰려든다. 무관심 영역은 자신이 누구인지 표현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 상태에서는 특별히 할 일이 없다. 당연히 일을 하는데 필요한 기량도 없다. 

가족문제나 성가신 일, TV를 시청하거나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무관심 영역에 가깝다. 힘든 직장생활이나 집안일, 일에 대한 스트레스, 갑작스러운 위협 등도 극복하기 전까지는 무관심 영역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우리 모두가 겪는 삶의 일부분이다. 어렵고 힘들기 때문이 아니라 하찮고 지겹게 느껴지기 때문에 무관심 영역에 가까이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찮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일들을 하루하루 해나가면서 자신이 관심을 갖는 어떤 영역에서 몰입상태를 경험할 때 비로소 삶이 행복해질 수 있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일 자체에 몰입해서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하찮고 지루한 시기를 오랫동안 지나야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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