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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의 의미

니체의 위버멘슈, 인간은 극복해야 할 그 무엇이다

by qaz001 2022.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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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니체는 흔히 초인으로 번역되는 위버멘슈 개념으로 가장 유명하다. 초인은 위대한 업적을 이룬 인물을 의미하는데, 니체는 이런 초인을 현재에는 존재하지 않는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 즉, 초인은 늘 미래에만 존재하는 이상적 인간형인 것이다. 인간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니체가 제시한 위버멘슈에 대해 살펴보자.

 

니체의 차라투스트라

니체는 평생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과 우울증에 시달렸다. 말년에는 회복할 수 없는 정신병에 걸리기까지 했다. 그런 상태에서도 니체는 끊임없이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알기 위해 애를 썼다. 니체는 가상의 인물 차라투스투라를 통해 우리 인간은 "야수와 위버멘슈 사이에 묶여있는 밧줄"이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끊임없이 인간을 극복하면서 위버멘슈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실존했던 조로아스터교의 창시자 조로아스터를 모티브로 하기는 했지만 그와는 아무 상관없는 가상의 인물이다. 니체는 최초의 일신교를 창시해낸 인물이자 선과 악의 이분법을 만들어낸 조로아스터를 끌어들여 유일신이나 선악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인간 자체의 업그레이드라는 걸 알리고자 했다.

 

차라투스트라의 위버멘슈 - 엘리트 중심주의

니체가 차라투스트라의 입을 통해 전하는 위버멘슈는 기존의 관습이나 도덕의 굴레에 순응하지 않고 이 모든 것들을 극복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가 있는 인물을 나타낸다. 위버멘슈는 그런 의미에서 고귀하고 탁월하다. 하지만 차라투스트라는 위버멘슈가 지금까지 결코 존재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위버멘슈는 항상 잠재적으로 가능한 상태에 머물러 있는 존재들이다.

 

당대인의 시각으로 봤을 때는 그 누구도 초인의 범주에 부합하지 않겠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 역사를 뒤돌아본다면 미래에 나타날 탁월한 존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난 바 있다. 예수와 알렉산더 대왕, 카이사르와 셰익스피어같은 사람들이 이룩해낸 당대의 업적들은 이후의 미래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그들은 니체가 말하는 위버멘슈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니체의 위베멘슈 사상은 소수의 탁월한 존재가 등장하면 문화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되고, 심지어 열등한 사회라 하더라도 탁월한 존재들을 양산할 수 있다면 전반적인 문화 발전에 공헌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여져서 소수 엘리트 중심주의를 정당화하기도 했다.

 

니체의 위버멘슈 - 저항에 대한 선동

하지만 아무리 위대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당대에는 위버멘슈로 존재할 수 없고, 대중들이 위버멘슈로 인식했을 때는 그들 자체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위버멘슈는 늘 이상적 인간형으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니체의 위베멘슈는 엘리트가 되라는 의미보다는 현재의 체제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저항하라는 의미가 더 강하게 깔려있다.

 

자신이 서있는 자리를 무너뜨리지 않고서는 새로운 곳으로 도약할 수 없다. 탁월한 존재는 얽매어있는 존재가 아니라 사회체제든 도덕이나 규범이든, 그 어떤 것에서도 자유로운 존재다. 니체의 위버멘슈는 아무리 귀중한 규범이라 하더라도 인간의 발전을 방해하는 것이라면 그 규범에 저항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를 통해 묻는다.

 

나는 그대에게 위버멘슈를 가르친다. 인간은 극복해야 할 그 무엇이다.
그대는 인간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하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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